PROGRAM
'In-verse-운문' 작곡 이은재 | pf 이소은
INVERSE는 역, 반대라는 뜻의 단어이다. In verse는 운문을 뜻하기도 하고 Inversion은 전위라는 뜻을 가진 음악용어이기도 하다. 이러한 단의 조합처럼 이 곡도 여러 가지 형태의 음 조합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생각해보았다. 하나의 기준음을 두고 생기는 여러 가지 음정의 반비례적인 진행과 그것의 전위형으로 행(行)을 만들고 그것들로 나만의 운율을 맞춰 보았다.
'한국 민속조곡' 작곡 박은회 | pf 이혜경 유지현
독일 베를린과 다름스타트에서 초연되었다. 우리 민요를 주제로 서구식 피아노 연탄곡을 시도해 본 것으로, 현지 언론으로부터 '토속적인 소재를 서구식 현대기법으로 밀도있게 잘 표현하였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아라리 14' 작곡 김은혜 | pf 이소은 sop 이지연
'아라리'라는 제목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에서 따온 것으로써, 우리의 민요 '아리랑'선율을 주제로 하고 있다. 아라리 시리즈 중 14번째 해당되는 이번 시리즈는 정선아리랑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소프라노 선율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다. 정선아리랑 선율이 피아노의 화성적 선율과 이중주를 이루며 느리게 세 차례 등장하는 사이사이에, 변형된 굿거리장단의 빠른 부분이 끼어든다. 한이 서린 느린 노래와 굿거리장단의 빠른 노래가 끝나면, 소프라노와 피아노는 신명나게 곡을 마무리한다.
'산조' 작곡 전인평 | pf 이영진 김선형
산조는 한국의 전통 기악곡 형신이다. 느린 속도로 시작하여 점점 빨라지는 형식이다. 산조에는 아름다운 선율이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힘의 대비, 긴장과 이완의 대비 등이 중요한 미적 바탕을 이룬다. 그래서 산조의 멋은 '죄고 푸는 멋'이라고 옛 명인들은 말하곤 하였다. 이제 피아노로도 산조의 죄고 푸는 멋을 잘 나타낼 수 있길 바란다.
'10개의 소품'중 '햇살' '황혼' '돌풍' '어두운' 작곡 박정화 | pf 김효진
새벽 미명으로부터 시작하여 햇살 그리고 밤의 터널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귀하고 소중한 날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밤의 터널을 통과해야 만날 수 있는 빛. 그 빛을 향한 문을 조심스럽게 열어젖힌다. 작품은 매우 낭만적이다. 제목은 인상주의적인 특징을 가진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현대적인 기법을 통해 나타난다. 이 세 가지 요소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자 하였다.
'E-Concertante' 작곡 조진옥 | pf 김민규, fixed media
University of Illinois가 개최하는 '21c Piano Music Competition'의 당선 위촉작으로 2011년 초연되었다. 전통적인 협주곡의 틀을 가지고 있으며 오케스트라의 역할이 전자음향으로 대체되었다. 전자음향에 사용된 모든 소리재료는 피아노가 낼 수 있는 다양한 소리를 녹음하고 이를 편집, 가공하여 만들어졌다. 따라서 청중이 듣게 되는 결과물은 모두 피아노에서 생산된 소리라 할 수 있다. 연주시간은 약 10분이다.
'두 번째 노래'- 개작초연 작곡 권지원 | sop 이현정 cl 김은경 vn 박은영 vc 김시내 pf 김향음
물이 물결을 만들듯이...
악보처럼 부드러운 봄
시간이 당신을 지나간다.(각 곡의 제목들은 시어를 통해 선택되었다.)